[차이나워치] 중국 SNS서 확산하는 친강 의혹…외교부는 침묵 계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귀환으로 한 달간 이어진 중국 외교부장의 부재 상황은 일단락됐지만, 친강 전 부장을 둘러싼 추측과 의혹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친강 전 부장과 관련한 각종 루머가 중국 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에서 비슷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엄격하게 작동했던 검열 작업이 이번에는 비교적 느슨한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SNS에 친강 전 부장의 이름을 검색하면 홍콩 매체 여기자와의 불륜설 등 각종 의혹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친 전 부장의 잠적이 길어지면서 불륜설과 함께 기밀유출과 관련한 조사설, 중병설, 나아가 사망설까지 제기됐었습니다.<br /><br />친 전 부장의 잠적에 대해 최초 '건강상의 이유'라고 설명했던 중국 외교부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'제공할 정보가 없다'며 말을 아껴왔습니다.<br /><br />한 누리꾼은 이를 겨냥해 "루머는 이미 사방에 다 퍼졌다. 오직 바보만이 친강이 진짜로 아프다고 믿을 것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지난해 10월 미국 공군대학은 중국 로켓군의 조직도와 주요 간부의 신상, 배치된 미사일의 전력 등이 담긴 방대한 자료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로켓군 수뇌부 숙청설이 제기됐고 홍콩과 대만 매체 등은 로켓군 사령관이 지난 6월 말 체포됐고, 전 부사령관은 이달 초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친 전 부장의 잠적이 이 일과도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,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알려진 전 부사령관에 대해 "지난 4일 질병으로 사망했다"고 어제(27일)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면직을 하면서 사유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,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여전히 많은데요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친강 전 부장이 전격 면직된 다음 날부터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는 관련 질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"제공할 소식이 없다"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친 전 부장 자료가 모두 삭제된 이유에 대해서도 "관련 규정에 따라 외교부 홈페이지 정보를 갱신하고 있다"고만 답했습니다.<br /><br /> "(친강은 지금도 국무위원입니까? 그렇다면 국무위원으로서 그의 역할은 무엇입니까?)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4차 회의에서의 결정과 중국 주석령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. 참고하길 바랍니다."<br /><br />당 중앙위원과 국무위원직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 외신들은 "해결 안 된 내부 문제가 있기 때문"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급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다시 외교부장에 앉힌 것은 정치적 위기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고위급 인사를 내려보내는 중국의 전통적 관례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또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잇따라 예고돼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이 당장 오늘 중국 청두에서 개막하는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중국을 방문한 해외 정상들을 만나고, 다음 달에는 인도에서 브릭스 정상회의도 참석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만큼 "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선택을 한 것"이란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한편, 친 전 부장의 활동 내용이 모두 사라졌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는 오늘부터 왕 위원의 활동 내용으로 다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년 1월 대만에서 열리는 총통 선거가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집권 민진당 후보와 미국 해리스 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만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는 다음 달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미국을 경유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를 계기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라이 후보를 만나 대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미국 의회에서 제기된 겁니다.<br /><br />미국 공화당 소속 톰 티파니 의원 등 6명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는데, 대만 외교부는 감사를 표하며 현직 부총통이기도 한 라이 후보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 행정부는 아직까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, 만약 만남이 성사된다면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지난해 8월 미국의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을 이유로 대만을 향한 대규모 무력시위를 펼쳤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오랜 냉기류 끝에 고위급 대화의 물꼬를 어렵게 트고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라이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이 회동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한편,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에서 친중파인 마잉주 전 총통은 중국과의 평화론을 주창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필리핀을 강타하고 지나간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했는데요.<br /><br />태풍 소식도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태풍 독수리는 필리핀 북부를 강타했습니다.<br /><br />최대 풍속은 시속 175km, 최대 400㎜의 장대비를 쏟아부으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최소 6명의 사망자가 나왔고,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태풍 독수리는 빠른 속도로 대만을 지나 오늘 오후 중국 남부 푸젠성 푸저우에 상륙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기상당국은 독수리가 푸젠성에 상륙한 두번째로 강한 태풍이라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중국 남부지방에도 강한 돌풍과 함께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푸젠성 지역 열차와 선박 운항이 대부분 중단됐고, 항공기 200편도 결항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